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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담보로 하는 거래, 사망채권(Death Bond)

안녕하세요 !

주식으로 보험먹는 남자, 강태우LP 입니다.

오늘은 처음 접해보실만한 소재인 '사망채권(Death Bond)'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보려 합니다.

혹시 개인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거래라고 한다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는가요?

만화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한 장면들을 떠올리실 수도 있을겁니다.

목숨을 담보로 하는 거래..

언뜻 생각하기에는 비합법적인 일들밖에는 생각이 나지 않겠지만

오늘 제가 포스팅하는 사망 채권은 그런것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입니다.

한경경제용어사전에서 정의하고 있는 사망채권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 사망채권이란 비싼 보험료를 내기 어렵거나 보험금을 일찍 받고 싶은 보험 가입자들의 보험증서를 매입,

유동화한 다음 연금이나 헤지펀드되파는 투자 상품이다.'

 

보험의 구조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일반인분들의 기준에서는, 이 한 문장으로는 사망채권에 대해 100%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여 조금 더 디테일하게 예를 들어 개념을 이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망채권 구조

예시를 통해서 사망채권에 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A라는 사람이 과거에 가입한 생명보험의 조건이 다음과 같습니다.

아직 보험료를 납입하고 있는 중일때의 가정이죠.

1. 사망보험금 : 1억원

2. 납입한보험료 : 3천만원(추가로 납입해야 할 보험료 2천만원)

3. 해지환급금 : 2천만원

이러한 상황에서 이 A라는 사람의 가정에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갑작스럽게 큰 목돈을 필요하게 됩니다.

목돈을 마련하기위해 위 보험을 해지하게되면 A의 입장에서는 납입보험료보다 적은 해지환급금때문에 큰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사망채권을 다루는 투자회사의 입장에서는 이 보험이 2천만원이라는 해지환급금으로 해지되기에는 아깝다는

판단을 합니다.

2천만원의 보험료만 더 납입하면 1억원의 사망보험금이라는 보장자산을 마련할 수 있으니까요.

하여 투자회사에서 A의 사망보험을 2천만원 이상의 금액으로 매입을 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투자회사의 입장에서는 1억이라는 보장자산을 5천만원이 안되는 금액으로 매입을 하는게 되고,

A의 입장에서도 당장 필요한 목돈을 마련하는데 있어 해지보다는 경제적으로 더 나은 선택이 가능하게 되죠.

위의 경우는 아직 보험료 납입이 덜 이루어진 상황을 가정하였을 때고,

경우에 따라서는 보험료가 완납되어 해지환급금이 납입보험료를 초과하는 경우에도 해지환급금보다 더 많은 금액으로

사망보험을 거래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사망채권의 기본적인 구조입니다.

사망채권은 실제로 활용되고 있을까?

 

이러한 사망채권은 아직 국내에는 사례가 흔치 않습니다.

http://memorialnews2.mediaon.co.kr/news/article.html?no=1084

 

죽음에 투자하라!

미국 금융 중심지 월스트리트에서 최근 사망 채권(death bond)으로 불리는 신종 투자 상품이 기관투자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미국 경제 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최신호(30일자)는 표지기사를 통해 사망 채권은 지금까지 월스트리트가 만들어낸 투자 상품 가운데 가장 무시무시한 이름일 것이라며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붕괴되고 있는 요즘 뉴

memorialnews2.mediaon.co.kr

하지만 미국에서는 사망채권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보다 보험산업이 훨씬 일찍부터 자리잡아오고, 사망보험에 대한 준비또한 우리나라보다

잘 되어있다보니 환경적으로 이러한 부분이 가능한것 같습니다.

미국의 경우 투자회사가 많은 수의 사망채권들을 매입하여 일종의 풀(pool)로 구성하고 이를 다시 되팔거나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합니다.

하나의 사망증권보다는 많은 수의 사망증권을 모집할 수록 평균적인 기대수명이라는 확률을 적용하기 용이해 지기에

어느정도 기대수익률 등을 계산하는게 가능해지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알려진 투자상품들의 경우에는 외부 경제상황이나 정치적인 이슈들에 영향을 받는 반면

사망채권의 경우 피보험자들의 '사망률'에만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조금 더 직설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사망채권의 풀에 구성된 피보험자들의 사망시기가 빨라질수록 해당 풀의 기대수익률은 높아지게 되죠.

타인의 생명을 담보로 내 기대수익률이 높아져야 한다니...조금은 비인간적인 시각으로 비추어질 수 밖에는

없을 듯 합니다.

뉴스를 찾아보니 200년 초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벌써 수액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의 사망채권이 거래되고 있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관련된 뉴스나 소식이 없는것으로 봐서 이슈화가 안되어 그런건지 손해율이나 기타 이유로 현재는 거래가 줄어든건지, 아니면 도덕적인 부분때문인지는 조금 더 알아봐야겠네요.

 

사망채권이 시사하는 바

 

아마 오늘 제 글을 통해서 처음 사망채권에 대해 접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사망채권에 대해 처음 접해보시고는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너무 비인간적이다...타인의 생명을 담보로 투자를 한다니...'라는 느낌을 받으신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라 추측됩니다.

하지만 저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이 사망채권을 바라보았습니다.

사실 타인의 입장에서는 분명 값을 매길 수 없는 한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 돈이 오간다는 점에서 충분히 부정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겠지만,

이 보험의 원래 주인인 A의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좋은 선택지가 아닐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젊은시절 내가 지켜내어야할 나의 배우자와 자녀, 부모님..

나의 소중한 가족들을 부양할 책임을 다하는 와중에 혹시라도 내가 잘못되더라도 내 가족이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계속해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준비했던 사망보험

시간이 지나서 자녀가 성장하고 가장의 경제적인 책임이 줄어들게되면, 사망보험의 필요성 또한 조금씩 줄어드는

시기가 언젠가는 오게됩니다.

그 시기에 이 사망보험금을 조금 더 높은 가치로 매도함으로써

당장 가정에 필요한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거나 남은 노후를 준비하는데 큰 보탬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망보험을

준비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유용한 선택지가 되지 않을까요?

사망채권이 시사하는 바는

누군가의 삶을 바라보는데 있어서 사람의 생명은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숭고한 개념이지만,

실제로 그 삶을 살아가는 개개인들에 있어서는 매 순간순간 내가 해내야만하는 생명의 값어치가 있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생명에 대한 책임의 값을 보장해주는 것이 바로 보험이죠.

젊은 시절 가장으로써의 책임,

나이가 들어가면서 남은 여생에 대한 걱정..

이러한 모든 니즈를 충족시켜나가는 것이 바로 사망보험의 역할이 아닐까 하며 이만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